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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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은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겨울철 식량을 대비하여 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을 대량으로 담가두는 한국의 전통 풍습이다.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철에 비타민을 공급하는 중요한 수단이었으며, '겨울의 반 양식'이라 불릴 만큼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3년에는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정의 및 유래
김장은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목에 담가두는 풍습을 말한다. 한반도 전역에서 행해지는 이 풍습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으나, 고려시대 이규보의 문헌에 무를 소금에 절여 겨울에 대비한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세시기》와 《농가월령가》 등에서도 김장을 가정의 중요한 일년 계획으로 다루고 있다. 지금과 같이 초겨울에 김치를 담그는 구체적인 기록은 19세기 문헌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시기와 재료
김장철은 주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을 전후하여 결정된다. 김치는 4~5℃ 정도의 일정 온도에서 저장되어야 맛이 좋기 때문에 기상 예보에 맞춰 날을 정한다. 주재료로는 배추와 무가 쓰이며, 부재료로 미나리, 갓, 마늘, 파, 생강, 고춧가루 등이 들어간다.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과 젓갈이 사용되는데, 젓갈의 종류와 소의 재료는 지역과 가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조리 및 보관 과정
전통적인 김장 과정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 배추를 반으로 쪼개어 소금물에 10시간 정도 절인 후 헹구어 물기를 뺀다.
- 무채에 고춧가루를 버무리고 마늘, 생강 등 양념을 섞어 소를 만든다.
- 소금, 설탕, 젓갈 등으로 최종 간을 맞춘다.
- 절인 배추잎 사이사이에 소를 넣고 겉잎으로 싸서 마무리한다.
- 항아리에 배추 속이 위로 오게 담고 공기가 닿지 않도록 꼭꼭 눌러 보관한다.
과거에는 김치 항아리를 땅에 묻어 보관했으나, 현대에는 김치냉장고를 사용하여 온도를 조절한다.
문화적 가치
김장은 단순한 음식 준비를 넘어 공동체 문화를 상징한다. 김장날에는 온 가족과 이웃이 모여 노동력을 나누는 '품앗이'가 이루어지며, 작업이 끝난 후에는 수육과 제철 굴을 나누어 먹는 잔치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공동체적 결속력과 나눔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대한민국의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현대의 변화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김장의 규모는 과거에 비해 축소되었다. 직접 배추를 절이는 대신 절임 배추를 구입하여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4인 가족 기준 약 20포기 내외로 양이 줄어들었다. 또한 김치를 직접 담그지 않고 양산된 제품을 구입해 먹는 인구도 늘어났으나,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김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