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즈바 송유관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원유를 유럽으로 운송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송유관 중 하나이다. 러시아어로 '우정'을 뜻하며, 1960년대 초반 경제상호원조회의(코메콘)의 결정에 따라 건설되었다. 러시아 타타르스탄에서 시작하여 벨라루스에서 북부와 남부 노선으로 갈라지며, 폴란드, 독일, 우크라이나,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지로 원유를 공급하는 유럽 에너지 공급의 핵심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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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및 명칭 유래

드루즈바 송유관은 러시아 시베리아와 우랄산맥 등지에서 생산된 원유를 유럽으로 공급하기 위해 구축된 대규모 육상 파이프라인이다. '드루즈바(Дружба)'는 러시아어로 우정을 의미하며, 이는 과거 소련이 동구권의 사회주의 동맹국들에게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려 했던 목적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산 원유를 유럽으로 운송하는 주요 통로로 활용된다.

지상으로 설치된 드루즈바 송유관의 모습
드루즈바 송유관의 실제 설치 외관드루즈바 파이프라인

역사와 건설

1958년 12월 프라하에서 열린 제10차 경제상호원조회의(코메콘)에서 소련에서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동독, 헝가리로 이어지는 송유관 건설이 결정되었다. 1960년에 착공되었으며, 각 참여국이 건설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분담하여 조달했다. 1962년 체코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각국에 원유가 공급되기 시작했으며, 1964년 10월에 전체 파이프라인이 공식적으로 가동되었다. 1970년대에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관로와 평행한 추가 관로를 건설하며 규모를 확장했다.

노선 구조

송유관은 러시아 타타르스탄의 알메티옙스크에서 시작된다. 이곳은 시베리아 서부와 우랄산맥 등지에서 생산된 원유가 집결하는 지점이다. 파이프라인은 벨라루스 남부의 마지르(Mozyr)에서 두 개의 주요 지선으로 분기된다.

  • 북부 노선: 벨라루스를 거쳐 폴란드를 지나 독일 동부의 슈베트(Schwedt)까지 이어진다.
  • 남부 노선: 우크라이나 서부를 경유하여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로 연결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들도 대량의 원유를 직접 공급받을 수 있다.

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 및 주요 파이프라인 지도
드루즈바 송유관을 포함한 유럽 내 주요 원유 수송망 지도드루즈바 파이프라인

에너지 안보와 지정학적 위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해상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시행했다. 그러나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내륙 국가들의 에너지 의존도를 고려하여 육상 송유관을 통한 수입은 예외적으로 허용되었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내 송유관 시설이 손상되어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2026년 4월, 우크라이나는 약 3개월간의 복구 작업을 마치고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으며, 이는 EU의 대출 지원 결정과 연계되어 진행되었다. 한편, 러시아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독일로 향하는 카자흐스탄산 원유 수송을 중단하는 등 에너지 공급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대안 및 다변화 전략

드루즈바 송유관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국가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안으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항에서 오스트리아와 독일, 체코로 연결되는 탈(TAL) 파이프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TAL 파이프라인은 비러시아산 원유를 해상을 통해 들여와 내륙으로 운송하는 체계로, 최근 수송 능력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의 탈러시아 에너지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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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