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파가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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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파가스타(Antofagasta)는 칠레 북부의 주요 항구 도시이자 안토파가스타주의 주도이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약 1,100km 떨어져 있으며, 아타카마 사막의 서쪽 끝 태평양 연안에 자리 잡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며, 풍부한 광물 자원을 바탕으로 한 광업과 항만 물류의 중심지이다. 칠레 내에서 경제적 비중이 높으며 '북부의 진주'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어원
안토파가스타라는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존재한다. 가장 유력한 설은 원주민 언어인 카칸어(Cacan)에서 유래했다는 것으로, '마른 호숫가의 큰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케추아어(Quechua)로 '구리가 숨겨진 곳'을 의미한다는 설과 찬고어(Chango)로 '태양의 문'을 뜻한다는 주장이 있다. 공식적으로 도시 이름이 확정된 것은 1870년 아타카마 사막에서 은광이 발견되어 도시가 형성된 이후이다.
역사
도시 건설 초기에는 볼리비아의 영토였으나, 19세기 후반 초석 자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였다. 1879년 2월 14일 칠레군이 안토파가스타를 점령하였으며, 전쟁의 결과로 1884년부터 칠레의 실질적인 영토가 되었다. 이후 1904년 볼리비아와 칠레 사이에 체결된 평화 우호 조약을 통해 칠레의 주권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20세기 들어 구리 광업이 발달하면서 칠레 북부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였다.
지리 및 기후
안토파가스타는 아타카마 사막의 해안 평야 지대에 위치하며, 평균 고도는 해발 약 40m이다. 서쪽으로는 태평양과 접하고 동쪽으로는 가파른 구릉 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도시 북쪽으로는 남회귀선이 통과한다.
기후는 극도로 건조한 것이 특징이다. 연간 강우량이 약 0.02mm에 불과하여 세계에서 가장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연평균 기온은 약 16.3°C이며, 해안가에서 발생하는 짙은 안개인 '카만차카(Camanchaca)'가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경제
안토파가스타의 경제는 광업과 항만 물류에 크게 의존한다. 과거에는 초석과 은광이 중요했으나, 현재는 구리 광업이 가장 핵심적인 산업이다.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구리를 수출하는 주요 관문 역할을 하며, 이와 관련된 제련업과 무역업이 발달해 있다. 칠레 내에서 1인당 소득 수준이 매우 높은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최근에는 건설, 상업, 호텔업 등 서비스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