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교육 정책은 1999년 영국 정부로부터 교육 권한을 이양받은 이후 독자적인 체계를 구축해 왔다. 1988년 교육개혁법에 따른 표준화된 국가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2022년부터는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지식, 기술, 경험을 통합하는 '웨일스 교육과정(Curriculum for Wales)'을 시행하고 있다. 이 정책은 3세에서 16세 사이의 모든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며, 2021년 제정된 '교육과정 및 평가(웨일스)법'을 법적 근거로 삼는다.

배너 광고

역사적 배경

웨일스의 교육은 본래 1988년 교육개혁법에 따라 잉글랜드와 동일한 국가 커리큘럼을 공유하였다. 당시 체계는 5세에서 16세 사이의 학년을 4개의 '핵심 단계'로 분류하고 표준화된 과목을 가르치도록 규정하였다. 1999년 권한 이양 이후 교육 행정이 웨일스 정부의 소관이 되면서 영국 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정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웨일스어 교육이 강화된 국립 커리큘럼이 운영되었으며, 이는 2022년 새로운 교육과정 도입 전까지 과도기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2022년 교육과정 개혁

새로운 교육 정책의 기틀은 2014년 웨일스 정부가 그레이엄 도널드슨(Graham Donaldson) 교수에게 의뢰한 보고서에서 마련되었다. 도널드슨 교수는 2015년 보고서를 통해 학교에 더 큰 교육 자율권을 부여하고, 학습의 자연스러운 발전을 도모할 것을 권고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교육과정 및 평가(웨일스)법'이 제정되었으며, 2022년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이 공식 도입되었다. 이 개혁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학습자의 역량과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의 네 가지 목적

웨일스 교육과정은 모든 학습자가 다음 네 가지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지향한다.

  • 야심차고 유능한 학습자: 높은 수준의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평생 학습을 지속하는 사람이다.
  •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기여자: 혁신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다.
  • 윤리적이고 정보에 밝은 시민: 웨일스와 세계의 시민으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개인: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사람이다.

학습과 경험 영역

전통적인 개별 과목 중심에서 벗어나 교육 내용을 6개의 '학습과 경험 영역(Areas of Learning and Experience, AoLE)'으로 통합하여 운영한다.

영역주요 내용
표현 예술미술, 음악, 드라마, 무용 등 창의적 표현
건강과 웰빙신체·정신 건강, 관계, 사회적 기술
인문학역사, 지리, 종교, 시민 교육
언어·문해·의사소통웨일스어, 영어, 현대 외국어
수학·수리력수학적 사고와 실생활 응용
과학·기술과학, 컴퓨팅, 디자인 및 기술

각 영역은 지식, 기술, 경험을 통합적으로 가르치도록 설계되었으며, 교사는 영역 간 연계를 통해 융합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평가 및 도입 일정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기존의 표준화된 시험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교사가 학습자의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형성 평가(Formative Assessment)를 중시한다. 2025년 9월부터는 웨일스 전용 GCSE(중등교육 일반 자격시험) 교육이 시작되어 기존의 잉글랜드 기반 시험과 차별화된 평가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도입은 연령별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2022년에 시작되어 2023년 9월 기준으로는 9학년 이하의 모든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적용되었다. 이후 매년 대상 학년을 확대하여 2026-2027학년도에는 11학년까지 전면 시행될 계획이다.

참고 자료

5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