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속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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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集束彈)은 한 개의 폭탄 내부에 수많은 소형 폭탄인 자탄(子彈)을 탑재한 무기다. 공중에서 모탄이 폭발하며 자탄을 살포하여 넓은 지역을 동시에 타격하는 특성을 지닌다. 확산탄(擴散彈) 또는 클러스터 폭탄이라고도 하며, 투하 방식에 따라 항공 폭탄, 포탄, 미사일 등 다양한 형태로 운용된다. 광범위한 살상 능력과 불발탄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문제로 인해 대표적인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된다.
개요
집속탄은 탄체 안에 수 개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복수의 자탄을 탑재하여 광범위한 살상 및 파괴 효과를 거두기 위해 개발된 폭탄이다. 군용기가 투하하는 항공 폭탄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육상 포병의 화포나 다연장 로켓, 탄도 미사일로 발사하는 형태도 존재한다. 미군의 경우 육상에서 발사되는 확산탄을 **이중목적개량고폭탄(DPICM)**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러한 공격 방식이 마치 강철 비가 내리는 것과 같다고 하여 '스틸 레인(Steel Rain)'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작동 원리
항공기나 포병 전력에 의해 투발된 모탄이 목표 지점 상공에 도달하면 시한장치에 의해 공중에서 폭발한다. 이때 내부에 수용된 수많은 자탄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지상으로 쏟아진다. 자탄들은 지면에 도달하며 연쇄적으로 폭발하여 반경 수십 미터 내의 인명과 장비에 치명상을 입힌다. 포탄의 경우 구경이 제한적이고 포신 압력을 견디기 위해 외피가 두꺼워 탑재할 수 있는 자탄의 수가 항공 폭탄에 비해 적은 편이다.

종류
집속탄은 공격 대상과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보병 및 경장갑용: 일반적인 자탄을 사용하여 인명과 경장갑 차량을 타격한다.
- 소이탄: 화재를 일으키는 물질을 담은 자탄을 살포한다.
- 대전차 확산탄: 전차의 상부 장갑을 관통하기 위해 설계된 특수 자탄을 사용한다.
- 대 전력시설 파괴탄: 전력망을 마비시키기 위한 탄소 섬유 등의 자탄을 탑재한다.
- 생화학탄: 사린 가스 등 화학 작용제를 담은 자탄을 탑재한다. 과거 MGR-1 어네스트 존 탄두에 M139 사린 화학 자탄이 탑재된 사례가 있다.
불발탄 문제 및 비인도성
집속탄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높은 불발률이다. 살포된 자탄 중 상당수가 지면에 닿을 때 폭발하지 않고 불발탄으로 남는데, 그 비율은 최대 40%에 달하기도 한다. 이 불발탄들은 전쟁 종료 후에도 대인지뢰처럼 작동하여 민간인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특히 농경지나 주거 지역에 남은 불발탄은 장기간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집속탄으로 인해 약 5만 5,000명에서 8만 6,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규제 및 대한민국의 입장
2008년 노르웨이 오슬로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의 논의를 거쳐 집속탄의 사용, 제조, 비축, 이전을 금지하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이 채택되었다. 2010년 8월에 발효된 이 협약에는 다수의 국가가 참여했으나, 미국, 중국, 러시아, 대한민국 등 주요 생산 및 보유국은 서명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주포와 장사정포 전력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집속탄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2012년 6월 포천 승진 사격장에서 열린 통합화력시범 훈련에서도 집속탄 사용이 시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