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만마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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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만마라슈(Kahramanmaraş)는 튀르키예 지중해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카라만마라슈주의 행정 중심지이다. 아히르산(Mount Ahır) 기슭의 평원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대 히타이트 시대부터 이어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본래 '마라슈(Maraş)'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나, 1973년 튀르키예 독립 전쟁 당시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영웅적인'이라는 의미의 접두사 '카라만(Kahraman)'이 추가되었다. 2023년 2월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의 진앙지 인근으로 도시의 상당 부분이 파괴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명칭의 유래
역사적으로 이 도시는 **마라슈(Maraş)**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고대 그리스어로는 게르마니케아(Germanicea), 아르메니아어로는 마라슈(Մարաշ), 아랍어로는 마라슈(مرعش)로 불렸다. 1973년 2월 7일, 튀르키예 대국민의회는 튀르키예 독립 전쟁 중 발생한 마라슈 전투에서 도시 주민들이 보여준 저항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영웅'을 뜻하는 튀르키예어 '카라만(Kahraman)'을 공식 명칭 앞에 덧붙였다. 현재도 일상적으로는 마라슈라는 명칭이 혼용된다.
역사
카라만마라슈는 아나톨리아 고원과 상부 메소포타미아를 잇는 교차로에 위치하여 고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기원전 12세기경 히타이트 왕국인 **구르굼(Gurgum)**의 수도였으며, 이후 아시리아와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로마 시대에는 게르마니케아 카이사리아(Germanicia Caesarea)로 불렸다.
중세에는 비잔틴 제국, 십자군, 룸 셀주크, 맘루크 술탄국 등이 이 지역을 두고 각축을 벌였으며, 16세기 초 오스만 제국에 편입되었다. 1919년부터 1920년 사이 튀르키예 독립 전쟁 당시 현지 민병대가 프랑스 점령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 공로로 1925년 독립 메달을 수여받았다.
지리 및 기후
타우루스산맥의 일부인 아히르산 기슭의 비옥한 평원에 위치한다. 가지안테프에서 서북쪽으로 약 50km, 아다나에서 동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져 있다. 행정 구역은 크게 둘카디로을루(Dulkadiroğlu)와 오니키슈바트(Onikişubat)로 나뉜다.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의 전이 지대에 속한다. 여름은 매우 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비교적 온화하고 습하다. 역대 최고 기온은 47.2°C, 최저 기온은 -9.6°C를 기록한 바 있다.
2023년 대지진
2023년 2월 6일, 카라만마라슈주의 파자르즈크와 엘비스탄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발생하였다. 이 지진으로 인해 카라만마라슈 시가지의 상당 부분이 파괴되었으며, 수만 명의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지진 이후 도시 재건 사업이 지역 경제와 사회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경제 및 문화
카라만마라슈는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미식 도시 중 하나이다. 특히 살렙(salep)과 마스틱 검을 넣어 쫄깃한 식감을 내는 **마라슈 아이스크림(돈두르마)**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산업적으로는 면직물을 중심으로 한 섬유 산업이 발달하였으며, 금세공업과 가구 제조업도 주요 경제 축을 담당한다.
주요 문화유산으로는 카라만마라슈 성(시타델), 울루 모스크(Ulu Camii), 타슈한(Taşhan) 캐러밴세라이 등이 있으며, 시내 중심가에 고고학 박물관과 돈두르마 박물관이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