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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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위기는 2023년 10월 19일 예멘의 무장 조직인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하거나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분쟁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이 위기는 세계 경제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수에즈 운하 항로의 안전을 위협하였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 연합군이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통해 대응에 나섰으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해상 운임 상승 등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다.
배경 및 발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예멘의 후티 반군은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참전하였다. 2023년 10월 19일, 후티 반군은 남부 이스라엘과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표적으로 미사일과 무인 항공기(드론) 공격을 시작하였다. 초기 공격의 일부는 이스라엘의 애로우(Arrow)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미국, 프랑스 해군에 의해 요격되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연관된 모든 선박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공언하며 홍해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주요 군사 충돌
후티 반군은 2023년 11월 일본 해운사가 운영하던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민간 상선에 대해 무차별적인 포격과 드론 공격을 가하였다. 2024년 1월 9일에는 홍해의 국제 선박과 군함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및 미사일 포격을 가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공격은 주로 이스라엘로 향하거나 이스라엘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국제 사회의 대응
홍해의 항행 안전이 위협받자 미국은 2023년 12월 18일, 다국적 해군 연합체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의 창설을 발표하였다. 이 연합군에는 영국을 포함한 20개국 이상의 회원국이 참여하였다. 2024년 1월부터는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예멘 내 후티 반군의 주요 군사 거점에 대해 공습을 개시하였다. 유럽 연합(EU) 또한 별도의 해상 보호 작전인 '아스피데스 작전'을 전개하여 상선 보호에 나섰다.

경제적 영향
홍해는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의 관문으로, 이번 위기는 글로벌 물류망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 항로 우회: 세계 주요 해운사들은 홍해 항로 이용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운송 거리를 약 5,000km 늘리고, 화물 도착을 7~10일가량 지연시켰다.
- 운임 폭등: 해상 운임은 위기 이전 대비 수 배 이상 상승하였다. 중국 상하이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약 2,400달러에서 10,000달러 수준으로 급등하였다.
- 공급망 차질: 원유 등 에너지 공급망 차질과 함께 한국의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개 및 현황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5년 들어 미국과 후티 간의 휴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2025년 11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의 휴전 상황에 맞춰 당분간 해상 작전을 중단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가자지구 상황에 따른 작전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어 홍해의 안보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