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인터넷 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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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인터넷 검열은 정부가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정을 명분으로 국민의 정보 접근권을 제한하고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는 조치다.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될 때마다 국제 인터넷망과의 연결을 전면 차단하거나 속도를 제한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특히 2026년 초에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국제 사회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의 인터넷 차단을 시행했으며, 이를 영구화하여 국가 주도의 폐쇄적 네트워크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6년 인터넷 전면 차단 사건
2026년 1월 8일, 이란 정부는 민생고와 경제난으로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억누르기 위해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을 단행했다. 이 조치로 인해 약 9,200만 명의 시민이 인터넷 서비스에서 격리되었으며,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 서비스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차단 나흘째인 1월 11일 기준 이란의 외부 세계 연결성은 평소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차단이 외부에서 지시된 테러 작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기술적 메커니즘
이란의 인터넷 차단은 국가가 통제하는 통신 인프라를 통해 이루어진다. 주요 방식은 다음과 같다.
- IP 주소 차단: 이란 내 이용자의 IP 주소를 국제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설정하여 외부 접속을 원천 차단한다.
- 데이터 전송 제한: 서비스 제공업체가 데이터를 국제 인터넷망으로 전송하지 않도록 제어한다.
- 국가 인터넷망 활용: 전 세계 인터넷망과 단절된 국내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정부가 허용한 콘텐츠만 유통되도록 관리한다.
국제 인터넷 접속의 영구 제한 추진
이란 정부는 일시적인 차단을 넘어 국제 인터넷 접속을 영구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터넷 감시 단체 '필터워치'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보안 검증 등 정부의 사전 인증 절차를 통과한 소수에게만 국제 인터넷 사용을 허가하고, 나머지 국민은 국내용 국가 인터넷망만 사용하게 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은 2026년 3월 말 이란 새해 전까지 국제 인터넷 접속이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접속이 재개되더라도 이전과 같은 형태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중국과의 기술 협력
이란의 강력한 인터넷 통제 배경에는 중국의 기술 지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 아티클19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부터 이란에 감시 및 검열 기술을 제공해왔다. 여기에는 안면 인식 기술과 위성항법 시스템 등이 포함되며, 이는 '사이버 주권' 개념 하에 국가가 인터넷에 대한 절대적인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한다. 이러한 기술적 인프라는 이란 당국이 시위 상황에서 국내 인터넷을 거의 완전하게 차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시민들의 대응과 우회 수단
정부의 강력한 차단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은 외부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 대안을 찾고 있다. 미국의 인공위성 통신망인 **스타링크(Starlink)**에 가입한 소수의 이용자들은 위성 인터넷을 통해 시위 진압 현장의 사진과 영상을 국제 사회에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감시와 물리적 차단으로 인해 일반적인 우회는 매우 어려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