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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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Empire)은 이탈리아의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와 미국의 비교문학자 마이클 하트가 2000년에 발표한 정치철학 저서이다. 이 책은 근대적 국가 주권이 약화되고 전 지구적 차원의 새로운 지배 형태인 '제국'이 등장했음을 분석한다. 21세기 최초의 위대한 이론적 종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후 《다중》, 《공통체》로 이어지는 3부작 시리즈의 시작점이 되었다. 한국어판은 2001년 윤수종의 번역으로 이학사에서 출간되었다.
개요 및 배경
《제국》은 1990년대 후반의 전 지구적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집필되었다. 저자들은 근대적 의미의 국가 주권이 쇠퇴하고, 국경을 초월하여 전 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권력 형태가 등장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 스피노자, 맑스 등 고전 철학자부터 푸코, 들뢰즈, 가타리 등 현대 프랑스 철학자들의 이론을 광범위하게 수용하여 현대 자본주의의 질서를 분석한다.
핵심 개념: 제국
책에서 정의하는 '제국'은 과거의 제국주의와 구별된다. 제국주의가 특정 국가의 영토 확장을 의미했다면, 제국은 중심이 없는 네트워크 권력에 기반한다. 이는 전 지구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제하는 탈중심적이고 탈영토적인 지배 장치이다. 제국은 평화와 질서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전 지구적 차원의 사법적, 군사적 통제력을 행사한다.
저항 주체: 다중
제국의 지배에 맞서는 새로운 주체로 '다중(Multitude)'이 제시된다. 다중은 과거의 '인민'이나 '대중'과 달리, 개개인의 특이성을 유지하면서도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고 공통성을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주체이다. 저자들은 다중의 자기조직화를 통해 절대적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21세기 변혁 운동의 과제라고 주장한다.
제국 3부작 시리즈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는 《제국》 이후 두 권의 후속작을 통해 논의를 확장하였다.
- 제국 (Empire, 2000): 전 지구적 지배 질서의 등장과 구조를 분석한다.
- 다중 (Multitude, 2004): 제국에 저항하는 민주적 주체인 다중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 공통체 (Commonwealth, 2009): 자본과 국가의 지배를 넘어선 대안적 사회 모델로서 '공통체'를 제시한다.
영향 및 평가
이 책은 출간 직후 좌파와 우파를 막론하고 전 세계 지식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1996년 한국의 노동법 개악 반대 파업, 치아파스 봉기, LA 폭동 등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이론적 틀 안에서 해석하며 실천적 지침을 제공하려 노력했다. 자율주의적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에서 자본의 지배를 분쇄할 새로운 이론적 종합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