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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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가 주최하는 연례 행사이다. 1914년 협회 창립 이후 시작되었으며, 1924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처음 참석한 이래 역대 대통령이 재임 중 최소 한 차례 이상 참석하는 것이 관례로 자리 잡았다. 매년 4월 마지막 주 토요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며, 현직 대통령과 언론인, 정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모여 언론의 자유를 기념하고 정치적 풍자를 주고받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역사와 기원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1914년 2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가 창립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제1차 세계 대전 참전 문제로 의회와 갈등을 빚던 중, 의회 출입기자단이 대통령 기자회견 참석자 명단을 통제하려 하자 이에 반발한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별도 조직을 결성한 것이 기원이다.
1924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찬에 참석한 이후, 역대 모든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최소 한 번 이상 참석하는 전통이 확립되었다. 이 행사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상징하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주요 전통과 특징
만찬의 핵심 전통은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여 자신과 정부 정책에 대한 풍자를 수용하고, 직접 유머러스한 연설을 하는 것이다. 또한 유명 코미디언이 초청되어 정치적 이슈를 재치 있게 비판하는 순서가 마련된다.
행사는 보통 2,000명에서 3,000명 규모로 진행되며, 언론인뿐만 아니라 정계, 관계, 문화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초청된다. 행사 수익금은 언론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되어 언론계의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언론을 '가짜 뉴스' 또는 '국민의 적'이라 비판하며 협회와 대립해 왔다. 그는 1기 재임 4년 내내 만찬에 불참했으며, 2기 취임 첫해인 2025년에도 바티칸 방문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6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이콧 종료를 선언하고 만찬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기자단이 자신을 '역대 최고(G.O.A.T)'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참석 이유로 들었으며, 이는 언론과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행정부의 이례적인 행보로 주목받았다.
2026년 만찬장 총격 사건
2026년 4월 25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했으나 행사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오후 8시 30분경 캘리포니아 출신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이 산탄총을 발사하며 행사장 난입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SS)의 보호 아래 긴급 대피했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이 과정에서 비밀경호국 요원 한 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대통령과 영부인, 부통령 등 주요 인사는 모두 무사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행사는 중단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한 연설을 하지 못한 채 귀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이내에 만찬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언론계의 반응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 참석을 두고 언론계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대통령의 참석이 언론 자유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지길 기대했으나, 허프포스트 등 일부 매체는 트럼프의 언론 탄압 행보를 비판하며 불참을 결정했다. 전·현직 기자 350여 명은 협회에 언론 자유 침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총격 사건 이후 웨이자 장 WHCA 회장은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 기관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표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취재 활동을 이어간 기자들의 침착함을 높이 평가했다. 협회 이사회는 향후 행사 진행 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