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힐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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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힐튼(Washington Hilton)은 미국 워싱턴 D.C. 코네티컷 애비뉴 N.W. 1919번지에 위치한 호텔이다. 1965년에 개장하였으며, 독특한 이중 아치형 외관과 대규모 연회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과 국가 기도 조찬회 등 미국의 주요 행사가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의 현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힝클리 힐튼'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역사와 건축
워싱턴 힐튼 호텔은 과거 오크 론(Oak Lawn) 부지에 건설되었다. 하버드 출신의 건축가 윌리엄 B. 타블러가 설계하였으며, Uris Buildings Corporation이 개발을 담당하였다. 1962년 6월 25일에 기공식을 가졌으며, 약 3년 뒤인 1965년 3월 25일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건물은 당시 지역 전통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현대적 디자인을 채택하였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이중 아치형 구조: 구불구불한 형태의 매싱(massing)을 통해 독특한 외관을 형성한다.
- 구조적 혁신: 기둥과 슬래브 건설 방식 및 균일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벽 패널을 사용하였다.
- 대규모 연회장: 기둥이 없는 대형 볼룸인 '인터내셔널 볼룸'을 갖추어 대규모 국제 행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
1981년 3월 30일, 호텔의 T 스트리트 NW 출구에서 존 힝클리 주니어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저격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레이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호텔을 나서던 중 총탄에 맞았으며, 인근 조지 워싱턴 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고 생존하였다.
이 사건은 미국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 브래디 법: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고 반신불수가 된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의 이름을 딴 총기 규제법이 1993년에 제정되는 계기가 되었다.
- 별칭: 사건 이후 호텔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힝클리 힐튼'이라는 구어체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주요 행사 및 시설
호텔은 워싱턴 D.C.의 주요 정치 및 문화 행사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 정치 행사: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WHCA), 라디오 텔레비전 출입기자단 만찬, 국가 기도 조찬회 등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 기술적 이정표: 1972년에는 새로운 아파넷(ARPANET) 기술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시연한 국제 컴퓨터 통신 컨퍼런스가 이곳에서 개최되었다.
- 대중문화: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도어스(The Doors), 지미 헨드릭스 등 유명 음악가들의 대규모 콘서트가 볼룸에서 열리기도 하였다.
소유권 및 리노베이션
1998년 호텔 명칭이 '힐튼 워싱턴'으로 변경되었다. 2007년 6월, 전 프로농구 선수 매직 존슨이 공동 소유한 투자 회사가 호텔을 인수하였다. 이후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약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으며, 공사 완료 후 원래 명칭인 '워싱턴 힐튼'으로 복귀하였다.